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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사

장면수 대표 “반려동물과 함께 우측보행, 사람들도 웃으며 따라해요”

등산 질서 위한 장면수 대표의 노력

경기 동두천시와 연천군에 걸쳐 우뚝 솟아있는 소요산은 약 590m의 높이로 등산하기에 딱 좋은 코스를 자랑한다. 풍광 좋고 서울에서 멀지 않아 노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그런데 아름다운 소요산에 자주 분쟁이 생겼다. 좁은 등산로를 오가는 동안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통행하지 않고, 휴대폰을 보면서 걷다가 부딪치면 서로 언성을 높이고 멱살잡이까지 하는 일도 있었다. 

장면수(75) 소요산생물보호센터 대표는 이런 상황을 자주 목격하고 ‘우측 보행을 어떻게 정착시킬까’ 고민했다. 그 결과 나온 것이 ‘반려견과 함께 하는 우측 보행’이었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반려견 20∼30마리를 데리고 우측 보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펼친 것이다. 반려견들은 저마다 가슴에 ‘강아지도 우측 보행해요’라고 써 붙이고 다닌다. 

드잡이를 하며 언성을 높이던 사람들도 반려견들이 우측 보행하는 걸 보고 재밌어하며 곧잘 따라한다. 장 대표의 기획은 가장 높은 수준의 넛지(nudge·강압적이지 않게 유도하기)로 볼 수 있다. 

이처럼 톡톡 튀는 기획을 한 장 대표는 동두천에서 9년째 문화관광해설을 맡고 있기도 하다. 그가 필생의 과업으로 삼는 것은 ‘동두천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이다. 어려서부터 유달리 개를 좋아했던 장 대표는 자신이 거주하는 동두천을 반려동물 천국으로 만들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