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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반려 동·식물 디자인 출원 ‘인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정서적 위안을 위해 반려동·식물을 키우는 반려인구가 150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KB그룹 경영연구소의 '2021년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가구'는 604만 가구로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인구는 약 1448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반려동·식물 관련 물품 수요가 증가하며 디자인 출원도 활발해졌다. 특허청에 따르면 반려동·식물 관련 물품 디자인 출원이 지난 6년간 연평균 21%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반려동물 용품 출원은 전년대비 약 34% 증가, 반려식물 용품 출원은 전년대비 약 30% 증가해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반려동물 동반가구) 문화가 정착되며 △입양 △양육 △사후 등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했다. 이에, 인큐베이터부터 유골함까지 다양한 물품들이 출원 중이다.

옷·악세서리 등 착용품 출원은 전년 대비 약 61% 증가했다. 그중 인식표는 동물등록제의 의무 시행에 따라 입양단계의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인식표의 경우 △이름표 △소유주의 정보가 담긴 마이크로칩 내장 방식 △위치 및 생체정보 △감정을 측정하는 스마트 목줄 등 다양한 형태로 출원됐다.

이 가운데, 양육단계에서 건강관리를 위한 물품의 출원이 두드러졌다. 휠체어, 보호대, 투약기와 같은 의료 기구를 포함하는 사육용품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주거, 먹이, 관리용품에서도 건강 증진을 위한 디자인이 확대됐다. 다리 압력을 측정하여 관절 건강을 진단하는 방석, 식습관을 원격 관리하는 급식기, 동물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여 운동을 촉진하는 완구 등이 그 예다.

장묘용품(관·유골함·수의)도 전년대비 약 55% 증가해 사후단계 관리에 대한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 외에도, 반려식물에 대한 인식도 확대돼 반려식물 관련 물품의 디자인 출원도 증가하고 있다. 화분류는 전년 대비 약 36%의 증가했다. 특히, 식물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고 생육환경을 조절하는 스마트화분의 디자인 출원이 늘어났다. 스마트화분 외에도 조립형 화분, 수직정원용 화분, 걸이용 화분 등 다양한 형태로 출원 중이며, 조명이나 공기청정기가 부설된 기능 융합형 화분도 눈에 띄었다.

재배환경을 자동 조절하는 식물재배기 등은 전년 대비 약 44% 증가하면서 집안의 식용정원 조성을 위한 물품들이 다양해졌다.

조명과 관수, 온·습도 조절부가 결합된 재배기 내 용기에 씨앗, 토양, 비료로 이루어진 씨앗뭉치를 넣거나 수경재배를 통해 집안에서 쉽게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형태로 출원된다.

특허청 이종선 심사관은 “반려인구의 급증으로 코로나 이후에도 반려동·식물 용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대기업 진출 확대 등 참여 주체가 다양해진 가운데,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반려동·식물 용품 디자인출원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