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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이벤트 많고 상품 다양”…케이캣페어 개막일 300명 몰려

세텍서 17일까지 3일간 진행


관람객들이 15일 서울 강남구 SETEC 전시장에서 케이켓페어 박람회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충현.

국내 대표 반려고양이 박람회인 케이캣페어가 15일 서울 강남구 SETEC(세텍)에서 개막했다.

이날 오전 10시 개막을 앞두고 세텍 전시장 앞에는 고양이 집사 300여 명이 박람회 참석을 위해 모여들었다. 이들은 입장이 시작되자마자 캐리어를 끌고 박람회장에 입장했으며,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하는 업체들을 먼저 찾아가 혜택을 누렸다.

박람회에는 160개 업체가 참석해 각양각색의 상품을 뽐냈다.


전국에 강아지-고양이 돌봄 서비스를 매칭해주는 펫봄. 앱을 이용하면 된다. 사진-김충현.

‘펫봄’은 고양이 방문 돌봄, 강아지 위탁·방문 돌봄을 서비스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런칭한 펫봄은 전국의 강아지·고양이 반려인들이 급한 용무로 집을 비워야 할 때, 돌봄 서비스를 매칭해주는 서비스다.

비슷한 매칭 서비스가 있지만, 펫봄은 유일하게 전국 어디서나 매칭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고양이의 경우 30분에 9천 원, 1시간은 1만5천 원이라는 비용이 책정돼 있어 고양이 집사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돌봄에 나서는 도우미는 펫봄에서 승인할 경우 서비스에 나설 수 있다.

펫봄의 김나영 매니저는 “강아지 돌봄 서비스 신청 건수가 더 많은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고양이 돌봄 서비스 신청 건수가 더 많다”면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장기 돌봄을 신청하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독특한 컨셉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콘텐츠·액세서리 가게도 많았다.


독특한 마그네틱과 컵, 메모지 등이 눈길을 끄는 ㅁㅋㅁㅋ 부스. 사진-김충현.

‘ㅁㅋㅁㅋ’는 묘한 고양이처럼 묘하게 소비하라는 뜻의 브랜드로, 마그네틱과 컵·컵받침, 키링 등이 눈길을 끌었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마우스패드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아끌었다. ‘404 CAT FOUND’는 인터넷 오류 문구를 패러디 했고, ‘rm –rf /*’는 리눅스 프로그래밍 코딩 언어에서 따온 문구이다. ㅁㅋㅁㅋ의 캣도시우스4세 대표는 “코딩 문구의 뜻을 알아차리는 분들은 크게 웃으며 마우스 패드를 사가더라”고 귀띔했다.


각종 캐릭터 상품으로 눈길을 끄는 미뉴의 부스. 사진-김충현.

‘미뉴’는 밴드와 마우스패드, 안경닦이에 비니와 후드티까지 각종 고양이 캐릭터 상품을 선보였다. 부스에서는 1천 원으로 즐길 수 있는 뽑기 상품도 선보여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 미뉴 박민영 대표는 회사를 다니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에서 펀딩을 받은 후드티는 6만9천 원으로 가격이 만만치 않음에도 목표금액을 훌쩍 넘겨 달성했다. 박 대표는 “창업으로 행복과 수익을 둘다 잡았다”며 “미뉴라는 브랜드 네임은 친구가 지어줬는데, ‘나를 새롭게 한다’는 뜻이다”라며 웃었다.


고양이 도자기로 관람객들 눈길을 사로잡은 포옹포터리 부스. 사진-김충현.

‘포옹포터리’는 고양이 캐릭터를 그려넣은 도자기를 주력으로 하는 브랜드다. 반찬종지부터 큰 접시까지 다양한 크기의 고양이 도자기가 매력적이다. 지나가던 관람객들이 포옹포터리의 도자기를 보고 “너무 귀여워”를 연발하며 한동안 부스 앞에 발을 멈추곤 했다. 포옹포터리 나영 대표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면서 취미로 고양이 그림을 그렸다. 주변 사람들이 그 그림을 구입해가자 가능성을 본 나 대표는 2018년 창업에 나섰다. 4년 정도 업력이 쌓이니 얼굴 아는 고객이 늘어났다. 인스타그램으로 고객과 소통하다보니 고객의 고양이 얼굴에 더 익숙해질 정도로 포옹포터리의 단골이 많아졌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2년 간 조금 힘들었다는 나 대표는 “다시 매출을 회복하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고양이의 매력에 대해 “도도해보이지만 알고보면 마음이 따뜻하다”고 말했다.

박람회장에는 포토존이 있으며,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촬영 후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할 경우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업체들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고양이 모래 브랜드 '단단'에서 봉투를 맞히면 상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진-김충현.

인천 부평에서 온 김선희(48) 씨는 “상품이 다양해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면서 “냥이를 위한 물건을 많이 살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에서 온 정민규(35) 씨는 “인스타(그램 팔로우) 이벤트가 많아서 혜택을 보니 좋다”면서 “좋은 제품 많이 사서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케이캣페어 박람회는 17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