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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사료

커지는 펫푸드 시장, 식품업계 경쟁 치열 전망돼…

BBQ는 올해 반려동물 제품 출시 준비


식품 업계에도 커지는 반려동물 시장에 발맞춰, 펫푸드 사업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의하면, 펫푸드 시장은 해외 브랜드가 막강해 국내 브랜드의 성공 여부가 미비했다. 관련 노하우가 많은 미국과 일본 등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펫푸드 시장에 진출했다가 쓴맛을 본 기업도 있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펫푸드 브랜드 'CJ오프레시'와 'CJ오네이처'를, 빙그레는 2018년 '에버그로'를 선보였지만 각각 2020년과 2019년 말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해, 국내 식품 기업이 잇따라 공략에 나서는 등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아직도 해외 브랜드 문턱이 여전히 강세하지만, 전체 시장 규모가 증가하면서 기회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의하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2018년 전체 가구의 23.7%인 511만 가구에서 지난해 606만 가구(25.9%)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 산업 또한 성장세다. 2015년 1조 9천억원이던 국내 반려동물 산업 시장은 지난해 3조 4천억원으로 성장했다. 2027년에는 6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2017년 출범 이후 적자를 지속하던 하림펫푸드는 지난해 매출 286억원, 영업이익 5억7천만원을 내며 흑자를 전환했다.

동원F&B 또한 2014년 '뉴트리플랜' 론칭 이후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지난해는 반려묘용 습식 캔 등이 성과를 내며 펫푸드 매출이 50% 이상 성장했다. 동원F&B의 펫푸드 사업 매출은 2017년 30억원, 2018년 80억원, 지난해는 300억원대다. 동원F&B는 반려동물 전용 온라인몰 츄츄닷컴도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hy는 2020년 5월 반려동물 브랜드 '잇츠온 페츠'로 시장에 진출해 유산균 노하우를 활용한 반려동물용 유산균 '펫쿠르트'를 선보였다. KGC인삼공사는 2016년 '지니펫' 브랜드 론칭 후 홍삼을 넣은 사료를, bhc는 지난해 11월 반려견용 간식 'bhc 멍쿠키'를 선보였다.

최근 사업 진출을 검토하는 기업도 있다. 제너시스BBQ는 얼마 전 특허청에 '치킨 파티 위드 펫', '비비큐 파티 위드 펫' 등 다수 상표권을 출원했다. 주력 제품 치킨과 반려동물 식품을 결합한 신사업을 추진해 올해 초쯤 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PC삼립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사료 제조 및 판매'를 추가해 반려동물 시장 진출 가능성을 내비쳤다.

롯데제과의 경우 지난해 6월 '락토츄' 상표권 출원을 신청했다. 당시 사측은 당장 시장 진출 계획은 없지만, 반려동물 식품 사업 검토 차원에서 상표를 등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