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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질병

반려동물이 이물을 삼켰다면 영상 검사는 필수


사람과 달리 강아지나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은 호기심이 매우 많기 때문에, 물건을 보면 먼저 냄새를 맡고 입으로 일단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는 작은 물건 등을 동물이 삼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작은 장난감이나 동전, 고무줄, 음식의 뼈, 과일 씨앗 등의 이물을 삼켜 소화기로 넘어가게 되면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이나 긴 끈 같은 이물을 삼키게 되면 장이 아코디언처럼 당겨지게 돼 심한 폐색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전문가는 “3세 미만의 나이가 어린 강아지나 고양이들은 호기심에 이물질을 삼키는 경우가 많다. 고양이의 경우 비닐이나 실, 장난감 등을 가지고 놀다 자신도 모르게 삼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나이가 많은 동물의 경우에도 자두씨와 같은 과일의 씨앗을 삼키고 소화되지 않고 위에 남아 있다 기간이 지난 후 소장으로 내려가 장폐색을 일으켜 내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딱딱하거나 크기가 큰 이물을 강아지가 삼켰을 때에는 이물이 위 내에 남아 위벽을 자극하면서 염증을 유발해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그 이물이 장으로 넘어가게 되면 장 폐색을 일으켜 심할 경우에는 장에 구멍이 나게 되는 장천공이라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강아지나 고양이와 함께하는 이들은 생활 속에서 동물들이 삼킬 수 있는 물건은 미리 치워두고, 무엇을 삼키지는 않는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한 예방법이다. 그러나 동물들을 항상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고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큰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소화기 이물 관련 증상을 일으키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욕부진이나 구토가 지속되고 난데없이 끙끙거리거나 웅크리고 움직이지 않는 증상을 보인다면 제대로 된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반려동물의 소화기 이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필요한 검사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곽정민 원장은 “검사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기본 방사선촬영, 초음파 검사, CT 촬영 검사 등의 영상 검사를 통한 진단이 필요할 수 있다. 강아지나 고양이가 삼키는 이물은 다양하기 때문에 방사선 검사만으로는 정확한 위치가 확인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영상 검사를 통해 이물의 위치와 위장관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이를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물은 크기와 재질에 따라 제거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작은 크기의 이물은 간단하게 처리가 가능하지만, 크기가 클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또, 시기를 놓치게 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반려동물의 상태를 평소에 살펴보고, 다른 점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