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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질병

우리 몸에 유익한 유산균, 반려동물이 섭취하면?


우리 댕댕이가 기대수명보다 더 살기를 원하는 반려인들이 많을 거다. 건강관리만 잘하면 반려동물도 훨씬 더 오래 살 수 있다. 이에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근데 과연 프로바이오틱스가 동물에게도 도움이 될까?

정답은 ‘YES’다. 반려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시계열 흐름을 보이는데, 반려동물 또한 장내에 수조~수백조의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었을 때 얻는 효과들도 얻을 수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는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증명됐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소화불량, 변비, 설사 등 소화기 증상 개선에 외에도 면역기능 강화, 혈당과 콜레스테롤 조절 도움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다만, 여기서 유의할 점은 사람 전용 프로바이오틱스를 동물에게 먹이는 건 금기 사항이다. 사람과 동물의 장내 환경이 다르고, 사람이 먹어도 괜찮은 첨가물이 동물에겐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꼭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해야 한다.

대한약사회 강병구 동물약품이사는 "사람과 동물의 종 차이, 생활환경이나 장내 환경의 차이 등으로 인해 장내 서식 균종에 다소 차이가 있다"며, "사람에게는 효과가 좋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라도 개나 고양이에게는 효과가 전혀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개는 사람처럼 대장에 세균이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다고 밝혀졌으나 그 종류는 전혀 다르다.

또한 강병구 이사는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사람 제품에 들어 있는 첨가제로 인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사람용 프로바이오틱스를 반려동물에게 주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려동물이 프로바이오틱스를 먹기 시작했다면, 먹고 나서의 반응이 매우 중요하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알려졌으나 초기에는 가스 생성, 묽은 변, 복명음,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이러한 부작용은 흔하지 않지만 그래도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그리고 프로바이오틱스를 처음부터 전 용량을 먹인 결과 이상 반응이 생겼다면, 복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나서 상태 관찰 후 차츰 용량을 늘리는 게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