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체외진단 전문기업 수젠텍(253840)이 반려동물 알러지 진단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진단키트를 선보였다. 수젠텍은 동물헬스케어 전문기업 포스트바이오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총 297종의 알러지 항원을 포함한 면역진단 키트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시장 공급을 본격화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SGTi Allergy’ 시리즈는 흡인성(환경성)과 식이성 항원을 모두 포함한 총 177종 알러젠 검사가 가능하며, 이는 국내 기준 최대 수준이다. 반려묘(Feline)용과 반려견(Canine)용 키트로 각각 출시된 해당 제품은 급성 알러지(120종), 지연형 알러지(최대 120종)를 진단할 수 있어 다양한 알러지 증상의 원인 파악과 맞춤 치료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대형 진단센터뿐 아니라 일선 동물병원에서도 활용 가능한 소형 검사장비와 호환되도록 설계돼, 알러지 진단의 접근성과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업에 참여한 포스트바이오는 동물병원 진단검사 전문기관 ‘팝애니랩(POBANILAB)’을 운영하며 감염병, 면역검사, 병리 진단 등을 수행하는 전문 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수의진단 분야에서 정밀진단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수젠텍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사람의 건강을 넘어 반려동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전"이라며, "향후 북미·유럽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으며, 진단 기반의 동물 헬스케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알러지 질환은 보호자들이 동물병원을 찾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따라 정밀 진단에 대한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으며, 동물 면역진단 시장의 성장세도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반려동물 진단 시장은 2020년 약 18억 4,920만 달러에서 2025년 약 29억 5,230만 달러로, 연평균 9.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