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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사

반려동물 키우는 취약계층 어르신들 “외로워서”

책임감 증가·긍정적 사고 등 장점

대다수 양육비용 위해 생활비 줄여


생활이 어려운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독거노인·장애인)도 반려동물을 키운다.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에 입이 하나 더 늘면 어떻게 살까 싶지만 취약계층은 ‘동물을 좋아해서’ 혹은 ‘외로워서’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답했다.


서울시가 작년 하반기 반려동물을 기르는 취약계층 6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반려동물 양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 계기는 ‘동물을 좋아해서(29.7%)’가 가장 많았다. ‘외로워서(20.4%)’, ‘우연한 계기(17.6%)’ 등이 뒤를 따랐다.


그런데 연령대별로 답변이 엇갈렸다. 20 대는 ‘동물을 좋아해서(58.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70대(31.1%)와 80대(24 %)는 ‘외로워서’ 반려동물과 함께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려동물 덕분에 책임감이 증가했으며 외로움 감소, 생활의 활기, 긍정적 사고, 스트레스 감소, 건강·자신감 향상 등 장점이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약계층 반려인들의 가장 큰 고민은 비용이었다. 반려동물 양육을 위해 취약계층이 매월 지출하는 비용은 반려견 평균 13 만8437원, 반려묘 12만4346원이었다. 이 같은 비용은 일반세대의 지출과 큰 차이가 없다.

취약계층에게 부담이 되는 양육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생활비를 줄이고(37.7%), 신용카드로 처리(22.7%)하기도 했으며, 돈을 빌리거나(7.8%)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4.5%)도 있었다. 응답자의 62.1%는 반려동물에 대해 도움을 청할 곳이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 노원구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2월18일까지 반려동물 지원사업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