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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잘 다듬은 외국 용어...반려동물 상실 증후군



반려동물 1000만 시대, 반려동물의 실종이나 죽음으로 상실감, 슬픔, 우울감, 절망감 등을 느끼는 현상을 일컫는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이 올해의 ‘가장 적절히 다듬은 말’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과 함께 2021년 어려운 외국어를 우리말로 다듬어 선정한 말 중에, 국민이 고른 가장 적절하게 다듬은 말은 ‘펫 로스 증후군(pet loss 症候群)’을 대체한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월부터 문체부와 국어원은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우리 사회에 유입된 낯선 외국 용어를 대신할 알기 쉬운 ‘다듬은 말’을 선정해 왔다. 
 
올해의 ‘다듬은 말’은 모두 71개로, 언론사에서 배포한 기사와 공공기관의 보도 자료를 매일 검토해 낯선 외국 용어를 발굴하고 이들 중 공공성이 높거나 국민 생활과 밀접한 용어를 중심으로 ‘새말모임’에서 논의한 후,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이하 국민 수용도 조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문체부의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올해 다듬은 말의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 98% 이상이 ‘펫 로스 증후군’을 대체한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과 ‘펫코노미(petconomy·pet+economy)’를 대체한 ‘반려동물 산업’을 가장 적절하게 다듬은 말로 꼽았다. 
 
이 외에도 응답자의 97% 이상이 ‘잡 크래프팅(자신의 업무 가운데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을 자발적으로 의미 있게 변화시키거나 발전시킴으로써 업무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는 일)’을 다듬은 ‘자발적 직무 설계’와, ‘플러스 옵션(기본 선택 사항 외에 일부 사항을 수요자가 추가하는 방식)’을 다듬은 ‘추가 선택제, 추가 선택권, 추가 선택 사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우리말로 다듬기 위해 발굴한 어려운 외국 용어 중 “쉽게 바꿔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용어는 ‘산업 현장의 필요에 따라 임시로 단기 계약을 맺고 일하는 노동자’를 뜻하는 ‘긱 워커(gig worker)’(80%)로 나타났다. 이를 문체부와 국어원은 ‘초단기 노동자’로 다듬었다.
 
다음으로 응답자의 78% 이상이 ‘빈지 뷰잉, 빈지 워칭’, ‘피버팅’, ‘리걸테크’ 등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야 할 외국 용어로 보았다. 
 
한편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학계, 언론계, 통번역계, 한글 단체 등 국어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