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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박원순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 인간도 사랑할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진정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인간도 사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한 극장에서 영화 '옥자'를 감상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이 쓴 논문 '동물권의 전개와 한국인의 동물 인식'을 언급하며 "논문을 쓰고 나니 그 당시 사람들이 아직 사람 인권도 보장 안 되는데 무슨 동물의 권리까지 얘기하냐고 비판이 있었지만 사실 동물을 사랑하는 것은 인간을 사랑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영화 속 공장형 도축장의 잔인한 광경에 관해선 "외국에는 가축을 키워도 여러 기준과 원칙이 있고 국제협약도 있다. 사람이 (동물을) 식품으로 쓴다 해도 인도적 방법으로 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도 (그 국제협약에) 가입돼있다. 우리나라도 개고기 등을 옛날 방식으로 절대 (도살)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 식용에 관해선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서울에 아직도 (비인도적인 방법으로 개를 도살하는) 그런 곳이 있다"며 "그런 곳은 행정력을 동원해 폐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영화에 등장한 동물 유전자조작과 관련해서는 "유전자 조작식품은 안 된다. 서울시는 유전자조작식품이 아님을 인증하고 가게에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며 "현재 그런 법률은 없지만 우리(서울시)가 임의로 유기농이나 친환경 식품 인증을 하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옥자를 만든 봉준호 감독은 "서울시가 지자체 중에 최초로 동물보호부서를 만들었고 서울대공원 돌고래 제돌이 방생 프로젝트도 했다. 그래서 박 시장이 동물 권리에 관심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이번 영화 제작 때도 서울시 여러분이 협조해줘서 서울시내에서 무사히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