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올해 말까지 반려견 놀이터 4곳을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늘어나 공원 내 반려견 출입이 증가했지만,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주민들과 마찰이 발생하는 등 전용 놀이터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서다. 도내 반려동물 등록건수는 60만건을 넘는다.
도는 사업비 3억원을 1차 추경 예산안에 편성했다. 전체 사업비는 모두 6억원으로 도와 시·군이 각각 절반씩 부담하는 방식이다. 반려견 놀이터 1곳당 사업비는 1억5000만원이다.
도의 반려놀이터 설치 계획에 31개 시·군 중 안양, 과천 등 6개 시·군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설치 대상지는 기존 공원이나 공유지, 시유지 등이다.
도시공원 및 녹지에 관한 법률은 10만㎡ 이상의 공원에는 동물 놀이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반려견 놀이터에는 별도의 울타리와 내부 펜스가 설치되고 중소형견과 대형견이 따로 놀 수 있도록 격리장도 마련된다.
또 반려견을 씻길 수 있는 세족장, 음주대를 설치하고 주인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놀이기구 등도 설치한다.
도는 추경 예산안이 통과되면 시·군에서 신청을 접수받은 뒤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을 거쳐 올해 말까지 반려견 놀이터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는 설치 후 사업 성과 등을 분석, 반려견 놀이터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도 관게자는 "올해 시범적으로 4곳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부족한 반려문화 공간을 확보, 반려견과 반려견을 좋아하는 사람이 같이 어울릴 수 있는 건전한 공원 문화 조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수원을 비롯해 고양, 성남, 용인, 부천 등이 반려견 놀이터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