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 위한 개 도살 금지법 제·개정 빨리 이뤄져야… 동물 학대 등 엄한 처벌 필요 올여름 복달임 음식을 둘러싼 개고기 판매업자와 동물권단체들과의 갈등에도 예년과 달리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났다. 부산 구포가축시장이 지난달 초복을 앞두고 전면 폐업한 데 이어 대구 칠성시장도 내년까지 정비될 전망이다. 개 도축부터 개고기 유통·판매까지 이뤄지는 전국 3대 개시장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지난해 성남 모란시장의 도축시설 철거 이후 상황이다. 국내 개 도살 및 식용 문화에 변화의 이정표가 될 만하다.아직 갈 길은 멀다. 국내 현행법상 개 도살은 합법도 불법도 아니다. 불법이라면 금지 법규가 있어야 하는데 없다. 개가 축산법에는 식용 사육이 가능한 ‘가축’으로 분류돼 있으나 축산물위생관리법엔 명시돼 있지 않다. 그러니 개는 일반 축산물처럼 도축·유통 과정의 위생 관리조차 안 된다. 아무렇게나 키우고 도살할 수 있는 법적 사각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를 ‘합법’이라며 버텨온 게 국내 개식용산업의 현주소다. 또 반려견을 죽인 주인이 식용 목적이라고 둘러대면 처벌하기 어렵다. 민법상 동물은 ‘물건’이어서 주인의 소유물 처분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반려동물을 잔인하게…
지난 1월 서민(52‧사진) 단국대 의대 교수를 만났을 때의 일이다. 당시 그가 건넨 명함 뒷장엔 강아지들 사진이 새겨져 있었다. 그가 “모시고” 산다는 반려견들이었다. “요즘 강아지 책을 쓰고 있어요. 개를 기르려면 어떤 마음이어야 하는가에 관한 내용인데, 이미 절반쯤 써놨습니다. 아마 올여름에는 만나볼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8개월이 흘러 당시 서 교수가 귀띔한 책이 출간됐으니 그게 바로 ‘서민의 개좋음’이다. ‘기생충 박사’로 유명한 서 교수는 “밖에선 기생충을 사랑한다고 떠들지만, 실제로는 개만 사랑하는 개빠”라고 말한다. 중학생 때 셰퍼드한테 머리를 물리고서도 개를 사랑하는 마음은 사그라지지 않았다는 게 그의 고백. 서 교수는 “개가 세 마리가 되는 순간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동물병원 의사의 조언은 무시하고 강아지를 입양하고, 또 입양하길 반복했다. 그런 과정을 거쳐 현재 서 교수가 키우는 강아지는 여섯 마리나 된다. 왜 이렇게 많은 개를 입양했을까. 그는 “개가 많을수록 즐거움이 더 컸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반려견이 전부 페키니즈인 건 “개 주인은 자신이 키우는 견종이 제일 예쁘기 마련”이어서다. 물론 개를 여섯 마리나 키우는 게 쉬울 리는
동네에 산책로가 생겼다. 여러 구(區)에 걸친 드넓은 공간으로, 밤낮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아름다운 곳이다. 나 역시 가끔 늦은 밤에라도 부족한 운동량을 채울 겸, 복잡한 생각들을 자연 속에서 정리할 겸 산책을 나섰었는데, 그날도 그런 밤이었다. 반려동물이나 가족과 산책하는 사람들, 가볍게 운동하는 주민 등 일상의 풍경 사이로 갑자기 이질감이 느껴졌다. 전공이 소아청소년이라 노인분들을 대할 일이 적어 무어라 딱 떠오르진 않았지만, 단정한 차림의 한 할머니가 시선을 끌었다. 미묘하게 흔들리는 걸음걸이, 공기가 서늘한 밤이건만 얼마 동안이나 걸었는지 상기되고 지친 안색이 완연했다. 할머니는 나에게 좀 엉뚱한 지명의 길을 물었고, 나는 방향을 알려드리고 그 불안한 눈빛과 걸음이 걱정되어 약간의 거리를 두고 그분을 따라갔다. 할머니는 잠시 뒤 만난 한 가족에게 또 길을 물었다. 나와 시선을 교환한 그 가족은 함께 할머니를 안심시켜 드린 뒤 경찰을 불렀다. 전화기 너머 ‘치매’라는 단어가 들렸다.공간이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신경건축학(Neuroarchitecture)이란 학문이 있다. 이에 대한 책 ‘공간이 마음을 살린다’의 저자 에스더 스턴버그는 인간에게는
#17년 전부터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이모(41·여)씨는 평소 동물을 홀대하는 건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행위라고 생각해 왔다. 이씨는 9일 “반려동물과 예배를 드릴 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교회를 옮기겠다”면서 “동물을 하찮게 여기거나 인간과 비교하며 차별하는 교인들에게 늘 상처를 받고 있어 스트레스가 크다”고 하소연했다.#남편과 3년 전 사별한 뒤 고양이와 사는 표모(63·여) 권사는 어느새 고양이와 가족이 됐다. 의지하는 존재가 된 것이다. 신앙생활도 함께하고 싶어 담당 목사와 상담했지만, 교회에 함께 나갈 방법은 없었다. 표 권사는 “멀리 사는 자식들보다 가깝게 지내는 고양이가 좋다. 가끔 가정예배도 드린다”면서 “내가 찬양하고 성경 읽을 때 옆에 앉혀 둔다. 함께 예배드린다는 것 자체가 좋다”고 했다.반려동물 양육 인구 1200만명 시대다. 교인 중에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적지 않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가족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함께 살아가면서 가족과 같은 존재가 되어서다. 자신의 반려동물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존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자연스럽게 갖게 된다. 반려동물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싶어하는 교인들이…
개그우먼 김지민이 ‘세이브펫챌린지’ 시즌3 두 번째 도전자로 반려동물을 위한 기부에 동참한다.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활동 이후 성공적으로 솔로 데뷔를 한 가수 김재환이 첫 번째 도전자로 출연한 데 이어 아름다운 기부의 두 번째 도전자로 김지민이 나선 것.개그우먼 김지민은 지난 5월 말 서울 상암동에서 스카이펫파크(skyPetPark)가 진행하는 ‘세이브펫챌린지’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여 미션을 수행했다.촬영장에 반려동물 ‘느낌’이와 ‘나리’를 데려온 김지민은 “외로워서 키우는 것보다 인생의 동반자로 함께하는 가족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유기 견들에게 많은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며 참여하는 소감을 밝혔다. 김지민은 10초 안에 랩까기, 이마에 올린 껌 손대지 않고 입에 넣기, 각 부위별 몸에 찬 만보기 숫자 20개 채우기, 무지개 스프링 이마 위에 올리기, 장난감 개 깨우지 않고 뼈다귀 3개 옮기기에 도전하였다. 김지민은 본 미션 5개 중 아쉽게도 1개 미션에만 성공하여 총 60kg의 사료를 획득하였다.애국가 부르는 박정현, 타짜의 김혜수 성대 모사 개인기를 추가로 보여주어 보너스 미션 획득에 성공한 김지민은 1초당 20kg 획득하는 짐볼 오래 버티기 미션에서…
대형견의 비행기 탑승 제한 철폐 한국애견협회 고문 활동도 활발 반려동물보험·테마형 주택 추진#1 서울에 사는 A씨(45)는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가고 싶다. 하지만 항공사 내부 규정 때문에 반려견을 지인에게 맡기고 혼자 여행을 떠나야 했다. 결국 반려견과 올레길을 걷고 싶다는 A씨의 꿈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2 B씨(32)는 국제애견대회(도그쇼)에 참가 신청을 했다. 자신의 반려견을 도그쇼에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하지만 항공사에서 ‘대형견은 탑승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B씨는 도그쇼에 참가하고 싶은 마음을 접어야만 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위 두 사례와 같은 경우를 흔히 접할 수 있었다. 대형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비행기 위탁 수하물 무게 제한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32kg이 넘는 대형견들을 무게 제한을 이유로 비행기 탑승을 거부했다. 하지만 국내에도 해외처럼 대형견과 함께 하는 반려인이 많아지자 이 같은 탑승 제한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국애견협회 고문인 송영길 국회의원(국회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유럽과 미주, 일본 항공사들이 반려견에 대해 수하물 무게
지난 1월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20 24년 동물복지 종합계획’을 통해 2022년부터 ‘반려동물 보유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농축산부는 반려동물 보유세를 걷으면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전문기관 등 설치 운영비와 동물 복지에 지출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정부의 방침이 전해지자 여론의 반향이 컸다. 거센 찬반 논란과 함께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할 정도로 반려인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일단 반대 목소리가 컸다. 세금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주된 이유지만, 무엇보다도 보유세 도입과 동시에 반려동물이 버려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지적이 많다. 그렇게 버려진 반려동물은 다시 세금 부담으로 인해 입양을 꺼리게 되면서 악순환이 일어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한 반려동물 전문가는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 시 일시적으로 반려동물이 유기가 늘어날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이에 대한 반박 주장도 만만치 않다. 반려동물 보유세를 찬성하는 측은 책임감을 강조한다. 앞뒤 따지지 않고 무책임하게 반려동물을 입양했다가 싫증이 나서 반려동물을 버리는 무책임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를 막기
美질병센터 “동물과 거리두기 필요”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동물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사람과 동물 사이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동물이 인간에게 코로나19를 퍼뜨릴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미국 폭스방송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각) 텍사스주 북부 포트워스에서 2살짜리 반려견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반려견은 주인이 코로나19에 먼저 감염된 뒤 예방적 차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 전체에서 5번째로 반려견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동물들이 코로나19에 걸린 사람들과 접촉한 이후 감염됐다고 알렸다. WHO도 농장에서 자란 밍크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으나 대부분 농장 노동자에 의해 감염됐다고 밝혔다. CDC는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 를 전파할 가능성은 적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견해는 WHO의 입장과 일치한다. 다만 CDC는 “반려동물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람에서 동물로 감염이 확인되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동물의 코로나19 감염을 막자는
‘반려동물 1000만 마리 시대’라는 문구가 무색하게 우리나라 반려동물 숫자 추정치는 대략 얼마쯤 될 것이라는 추측만 있었다. 표본이 1000∼5000명밖에 되지 않는 설문조사를 통해 추정을 하다 보니 정확한 통계를 내기가 어려웠다.정부가 올해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조사 항목에 반려동물을 포함하면서 이 같은 고민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최근 공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2020 센서스)에 따르면 신규조사항목 중 반려동물이 눈에 띈다. 반려동물 항목은 ‘가족구조 변화’ 섹션에 추가됐고, ▲1인 가구 사유 ▲혼자 산 기간 등의 항목과 함께 신설됐다.인구주택총조사는 전국 가구의 20%를 표본으로 선정해 진행된다. 이 비율을 우리나라 인구에 대입하면 약 1000만 명이 조사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1000만 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관련 사항을 조사하면 정확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검역본부가 지난해 전국 20∼64세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가구 비율은 약 26.4%였다.이 조사에서 추정한 반려동물 수를 따져보면 개는 495 만 가구에서 598만 마리, 고양이는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