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반려동물산업 주도 기대
건국대는 캠퍼스타운 사업으로 반려인·반려동물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캠퍼스타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김진기 교수(국어국문학과)는 “캠퍼스타운 사업은 결국 청년 창업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매년 창업 팀을 선발하는데 보통 경쟁률이 4대1 정도 된다. 그중 10팀을 선발해 200만 원씩 지원하고 교육을 시킨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선발된 팀을 평가해서 상금으로 400만 원을 수여하고, 열심히 참여한 팀을 4팀 선발해 창업 공방이라고 명명된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고 이순덕 할머니가 “학교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한 학교 인근 2층 건물이 청년창업의 공방으로 거듭났다. 고인의 뜻을 받들면서 청년들의 기를 살리는 윈윈(win-win) 기획이다. 이 건물 2층에서 청년들이 ‘글로벌 대기업’을 꿈꾸며 오늘도 구슬땀을 흘린다.
건국대는 서울시의 예산 지원을 받아 주변 시설을 임대해 기존에 선발된 10팀 중 몇 팀이 일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려고 한다.
김 교수는 “캠퍼스타운 육성 사업으로 창업을 하겠다는 청년들에게 용기를 심어줄 수 있다”면서 “건국대는 수의과대학과 동물병원, 반려동물 최고위과정도 있는데 이번 반려동물 창업 지원으로 반려동물 산업 측면에서 주도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건국대 캠퍼스타운 사업은 지난 2016 년 12월 최종 선정됐고, 2019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2021 년까지 진행되며, 특히 반려동물 관련 문화 및 산업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반려동물 인문학 아카데미와 버스킹 강연으로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캠퍼스타운 사업에서 문화활동과 창업분야를 맡고 있는 김종혁 매니저는 “지난해 수의사 초청 강연 15회, 인문학 강연 15회를 진행했다”면서 “분수광장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강좌를 열었다”고 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면 강의가 쉽지 않다.
강좌는 반려인에게 큰 도움이 되는 내용 위주로 진행했다. 특히 한국마즈의 심용희 수의사가 진행한 펫로스 증후군 강의가 반려인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김 매니저는 “강의 기획이나 준비 과정 등 들인 노력에 비해 찾아오시는 분들이 적으면 힘이 빠지는 게 사실”이라며 홍보가 어려운 점을 절감하고 있다고 했다.
캠퍼스타운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강의보다는 온라인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무작위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신청자를 받고, 신청자에 한해서는 무료로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