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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사

‘주인 구한 개’ 전설 오수면…반려동물 테마파크 만든다

공원·훈련장·캠핑장 등 조성

국내 첫 공설 화장장도 설치

반려동물의 주인이 풀밭에서 낮잠을 잔다. 그런데 한쪽에서 시작된 들불이 주인을 향한다. 아무리 깨워도 주인이 일어나지 않자, 주인을 구하려는 개가 몸에 물을 적셔 불을 끈다. 주인을 구한 개는 숨을 거둔다. 전북 임실군 오수면에 전해져 내려오는 오수 의견(義犬)의 전설이다.

오수면은 의견 전설을 기리며 해마다 충견을 기리는 의견문화제를 열고 있다. 또한 오수 의견을 복원하고 있는 육종연구소를 설치해 주인에 충성심이 강한 개를 길러내고 있다.

단순히 의견을 기리는 것에서 탈피해 오수면은 반려동물 유토피아를 꿈꾸고 있다. 오수면에는 올해 말 국내 최초로 공설 반려동물 화장장을 들어선다. 또한 반려동물 테마파크도 지어진다.


반려동물 테마파크에는 반려견 공원과 훈련장, 놀이터 등이 설치된다. 반려동물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제대로 마련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캠핑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넉넉하게 설치돼 반려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테마파크 인근에 공설 반려동물 화장장을 도입해 반려동물의 생과 사를 함께 하겠다는 계획이다. 지금껏 반려동물 화장장은 혐오시설이라는 낙인이 찍혀 있어 도입이 쉽지 않았다.

반려동물 화장장은 전국에서 수요가 많아 도입을 원하고 있지만 주민 반대로 도입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진주, 양산, 의령, 김해 등 5곳 지자체에서 동물화장시설 설치를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오수면에서는 심민 임실군수가 주민들 설득한 끝에 반려동물 화장장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테마파크와 화장장이 건립되면 오수면은 진정한 반려동물 유토피아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