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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같이 타시개…항공업계, 반려동물 서비스 경쟁 '후끈'



반려동물 동반 여행이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새로운 여행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에 발맞춰 국내 항공업계는 맞춤형 서비스와 인프라 강화를 통해 고객층 확보에 나서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 반려동물 탑승건 수는 상승세다. 대한항공의 올 3분기 기준 반려동물 수송수는 4만4679마리(국제선 2만8087마리·국내선 1만6592마리)로 전년 동기 3만8279마리(국제선 2만2153마리·국내선 1만6126마리) 대비 16.7%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 반려동물 수송수는 1만5056마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3500마리) 보다 11.5% 늘었다. 코로나 19 이전인 2019년(4121마리)과 비교해 4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 9개월 간 티웨이항공엔 2만2700마리의 반려동물이 탑승했다. 2019년 대비 약 3배 급증했다. 이스타항공을 이용한 반려동물은 월평균 600~700로 2배 이상 늘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항공사들은 '펫팸족'(애완동물을 의미하는 Pet과 가족을 뜻하는 Family의 합성어) 맞춤형 서비스를 적극 내세우고 있다.

최근 이스타항공은 휴양지 등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현재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상하이, 타이베이, 방콕, 다낭, 삿포로, 오키나와, 푸꾸옥, 치앙마이 노선에서 반려동물 탑승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지난 10월에는 국내선 반려동물 동반 온라인 예약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관련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펫패스, 반려견 전용 항공편 등 맞춤형 서비스에 나섰다. 출시 반년 만에 8319명이 이용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또 반려동물 전용 기내식인 '반려견 여행 도시락' 출시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티웨이항공은 국내선 및 국제선 일부 노선에서 반려동물 동반 여행 서비스 '티펫'(t'pet) 서비스를 운영한다. 반려동물 이름이 적힌 전용 탑승권을 발급해 주는 등 다양한 반려동물 친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항공사 최초로 반려동물 운송 시 허용무게를 9㎏까지 허용한 점도 눈에 띈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펫츠' 반려동물 마일리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동물과 여행을 갈 때마다 마일리지를 모으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시 국내선 1포인트, 국제선 2포인트를 적립한다. 이를 활용해 반려동물 운송 무료·할인 보너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는 고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항공사들은 반려동물 전용 서비스와 노선 확대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도 펫펨족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한다.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신규 개장한 '인천공항 펫라운지'를 비롯해 애견 호텔링 위탁 서비스와 펫가든 등이 마련됐다. 호텔 서비스는 전문 시설에서 관리하고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한국공항공사는 국내공항 중 처음으로 김포국제공항에 반려동물 전용 쉼터인 '펫파크'를 개장한 바 있다.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동편 녹지대 8000㎡에 반려동물 전용 산책로, 강아지 모양의 대형 조형물, 포토존, 소형견 놀이터 등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배치했다.

시설 이용객은 "소형견 놀이터에는 도그 어질리티 장애물 등 놀이시설과 울타리가 설치돼 있어 비행 전 반려견을 뛰어놀게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반려동물과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경우 방문국의 검역 규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국가마다 필요한 서류와 예방접종 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농림축산검역본부 홈페이지와 국가별 반려동물 검역 안내서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