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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질병

반려동물 산책 시, 인수공통전염병 유발하는 진드기 주의 당부

반려동물로부터 채집한 진드기에서 아나플라즈마증, 라임병 등의 병원체 검출


움츠렸던 겨울이 가고 꽃이 만개하는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반려동물 산책과 나들이도 활발해졌다. 하지만 봄은 반려견의 신체 건강이 자극받기 쉬워 겨울 못지않게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계절이다. 특히 털이 많은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2~3배 미세먼지와 진드기가 더 잘 붙는 구조다.

이에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이 반려동물 진드기에 대해 연구한 결과, 반려동물에서 채집한 진드기에서 인수공통전염병을 유발하는 아나플라즈마증, 라임병 등이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동물병원에 내원한 반려동물과 동물보호센터 유기 동물에서 채집한 참진드기 및 유기동물 혈액을 대상으로 진드기 매개 인수공통전염병 감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채집된 참진드기 1011마리 중 동물병원에 내원한 반려동물에서 2건의 아나플라즈마증 병원체가, 유기 동물에서는 라임병 병원체가 각각 검출돼 논란의 반석 위에 올려졌다.

연구 대상 인수공통전염병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아나플라즈마증, 에르리키아증, 라임병, Q열 등 5종이다.

한편 아나플라즈마증과 라임병 모두 참진드기에 물려 걸리는 질병으로 고열, 구토, 설사의 증상을 보이다가 심해지면 호흡부전, 패혈증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라임병은 발열, 홍반열 등의 증상을 보이다 뇌염, 심근염으로 발전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이지만, 135점의 혈액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나와 동물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남숭우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봄철은 기온 상승으로 참진드기 개체수가 급속히 증가한다"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들은 산책 전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산책 후에는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하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