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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반려동물 결혼식에 2천만원 가까이 써

인도네시아서 빈곤층 10년치 소득 쓴 반려동물 결혼식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공개된 초호화 결혼식이 인도네시아 여론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사람이 아니라 반려동물 결혼식에 현지 빈곤층 수년 치에 달하는 소득이 투입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쇼핑몰에서 전통 혼례복을 입은 대형견 한 쌍이 등장했다.

이들은 꽃장식을 든 들러리와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결혼식장에 입장했다.

반려동물 견주들은 이날 반려견들의 결혼식을 자바 전통식으로 치르기 위해 2억 루피아, 한화 약 1천 7백만 원이 넘는 돈을 투입했다.

이 금액은 인도네시아 빈곤층의 10년 치 소득보다 큰 금액으로 ‘과도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과도한 금액을 하루 만에, 그것도 반려동물 결혼식에 썼다는 사실이 소셜미디어로 전해지자 강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

또한 사람이 아닌 개에게 전통 복장을 입힌 일은 개를 불결하게 여기는 이슬람 문화권인 인도네시아에서는 모욕적인 일이다.

견주 중 한 명이 대통령실 직원이라는 사실까지 밝혀지며 논란이 커졌다.

견주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인도네시아 자바 문화를 모욕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면서 자바 전통 결혼식 문화를 알리기 위한 이벤트였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