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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대전·인천서 초등학생이 동물 살해…보호단체 “명백한 범죄”


대전과 인천에서 초등학생이 동물을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6일 동물자유연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전과 인천에서 벌어진 초등학생의 동물 살해 사건을 알렸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A씨는 평소보다 일찍 귀가해 자신의 집에 있는 초등학생 2명을 발견했다.

아이들은 A씨의 자녀와 같은 반 친구들이라고 했는데, 아무도 없는 집에 함부로 들어와 있었다. 석연찮은 상황에서 안방 문을 열었더니 아직 이름도 붙이지 않은 어린 고양이가 혀를 내밀고 바닥에 축 늘어져 죽은 듯 누워있었다. 방 안 곳곳에 배변이 묻어있었고, 침대 위에는 효자손이 놓여있었다.

자녀의 학교르 통해 알게 된 건 이 아이들이 과거에도 집 비밀번호를 알아내 몰래 집을 드나들었다는 것이다.

사건 당일에도 집에 왔다가 어린 고양이를 번갈아 발로 차고 깔고 앉았다가 일어났으며, 끝내 딱밤으로 이마를 때려 고양이를 죽게 했다.

충격적인 사건에 학교도 생활교육위원회를 열고 징계를 내렸다고는 하지만 두 아이는 반성하는 태도조차 보이지 않았다. A씨의 자녀는 불안에 떨며 잃어버린 고양이를 그리워하고 있다.

또다른 사건은 반려견 ‘이브’에 얽힌 이야기다. 이브는 한살 생일을 앞두고 있던 사랑받는 막내였다. 평소처럼 B씨의 초등학생 자녀의 친구가 집에 놀러와 방에서 놀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브가 보이지 않았다.

한참동안 이브를 찾던 B씨는 “화단에 있어요”라는 친구의 말에 황급히 1층으로 향했고, 화단에 쓰러져 낑낑 거리는 이브를 발견했다. B씨는 이브를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안아들었으나 개는 피를 토하고 숨졌다.

아이의 친구에게 자초지종을 물으니 자신이 베란다 밖으로 던졌다고 실토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몰라요”라고 무책임하게 답변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처럼 초등학생에 의한 잔혹한 동물학대 범죄가 일어나고 있지만 한국 사회는 만 14세 미만(촉법소년) 동물학대범죄를 방관하고 있다”라고 성토했다.

동물자유연대는 “가해자가 어린 학생일지라도 동물학대는 명백한 범죄”라면서 “(이는) 정부가 해결해야 할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