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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사료

반려동물 양육인의 식품 선택 속성은 무엇일까?


최근 전통적인 가족 단위의 생활권이 1-2인 가족 중심으로 변화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이 급증하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펫코노미(Pet+economy)'라는 용어도 낯설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반려동물 관련 시장의 성장은 사료나 간식 등과 같은 직접적인 산업을 넘어 반려동물의 환경과 상황을 고려한 가전제품, 유치원, 의류 등과 같은 맞춤형 기능 제품 및 서비스들에 대해서도 관련 업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언론에 노출된 주요 기사의 주제어 분석에서 반려동물 관련 기사 건수가 2012년 1985건이던 것이 2018년에는 12,401건으로 증가하였다는 농림축산식품부의 2018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제 반려동물과 관련된 분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역시 비약적으로 증대되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인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의 조사에서 생활에 가장 기쁨을 주는 것이 가족이나 여행보다도 반려동물이 우위에 있다는 사실 역시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과 심리적인 의존도가 얼마나 큰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따라서 그 시장의 규모에 대해서는 향후 급격한 성장세를 이룰 것이라는 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되고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을 비롯해 풀무원, 롯데, 하림, 동원F&B, 사조산업, 서울우유 등 국내 식품회사 뿐만 아니라 KGC 인삼공사 및 대한제분 등 관련 회사들의 시장 진출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많은 지자체들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지역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고 있다. 

경상북도 역시 2020년에 개장한 의성 반려동물문화센터와 경산에 위치한 삽사리테마파크 등 반려동물 관련 테마파크를 보유하고 있고,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각종 동물들의 질병관리와 위생연구를 담당하는 국가연구기관인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김천에 입지하고 있으며 경북바이오연구원, 삽살개육종연구소, 그리고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관련 연구와 제품 개발 및 인증 등이 가능한 우수한 산업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산업의 비약적 성장세를 감안할 때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산업생태계를 서둘러 구축한다면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로 충분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농촌진흥청(2018)이 함께 진행한 “2018년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및 양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반려견 양육자의 경우 사료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들로 소화율, 체중조절, 치아 건강, 피부, 관절 건강 등을 고려했다. 반려묘 양육자의 경우에는 소화율, 체중조절, 치아건강, 관절건강, 피부 순으로 고려했다.

특히 외국산 사료선택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여 외국산 사료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설문에는 반려견 양육자의 경우 종류의 ‘다양성’이 가장 큰 이유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영양성분, 품질 및 제조과정 신뢰도, 원료의 출처와 성분 및 함량, 가격, 소화율, 연령별 제품 순이다. 반려묘 양육자의 경우에는 품질 및 제조과정 신뢰도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였고 다음으로 종류의 다양성, 영양성분, 원료의 출처 및 함량, 가격, 소화율, 그리고 연령 등의 순이었다.

사람과 사람은 ‘언어’를 매개로 하여 소통하지만, 사람과 동물 간의 의사소통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기술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 반려동물 시장의 특성상 반려동물용품 구입은 반려동물의 의견보다는 구매자인 주인의 입장에서 구매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반려견과 견주의 비만도가 깊은 상관도가 있다는 연구결과(Nijland et al.,2010)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양육자의 습관과 성향이 제품선택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