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에는 전남 보성군 한 주택에서 보일러 주변에 세워둔 쓰레기통을 애완견이 넘어뜨려 화재가 발생했고, 같은해 12월 부산시 부산진구 아파트에서는 애완견이 무선전화기 배터리를 물어뜯어 폭발한 사건도 있었다.
28일 소방청(청장 정문호)에 따르면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는 2017년 7건에서 2018년 20건으로 3배 가량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10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집에 사람이 없을 때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을 낸 반려동물은 대부분 생명을 잃었다. 재산피해는 2017년 1990만원, 2018년 5480만원, 2019년 상반기 2910만원 등 총 1억389만원이 발생했다.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 발생 건수
이처럼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가 잇따르자 소방청은 화재예방을 위한 홍보와 대책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사례를 분석한 결과 주인이 전기레인지 위에 불에 타는 행주나 종이박스 등을 올려두고 외출하거나 잠이 든 사이에 반려동물이 버튼식 전기레인지 스위치를 눌려 작동시키거나 향초 등을 넘어뜨려 화재가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인이 외출하거나 잠잘 때 전기레인지와 같이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제품의 전원코드를 뽑아 놓고 그 주변에 불에 탈 수 있는 물건을 두지 말아야 한다고 소방청은 강조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화재예방을 위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안전장치 개발 등을 위해 관련 제품의 제조회사에도 화재사례를 전파할 계획이지만 우선은 주인이 반려동물의 행동특성을 충분히 알고 화재를 일으키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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