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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사

반려인 마음 잡은 장밋빛 공약…“꼭 지켜줘”

너도나도 반려동물 공약 선언한 21대 국회

진료비 개선·테마파크 조성 등
실현 위해선 꾸준한 관심 필요

지난 4월 15일,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막을 내렸다. 반려인들의 관심은 ‘각 정당과 당선인들이 반려동물 공약을 잘 지킬 것이냐’에 쏠리고 있다.

1000만 명으로 급증한 반려인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정치권은 앞 다퉈 반려동물 관련 공약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정의당 등 주요 정당이 내놓은 반려동물 공약은 특히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화와 진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공적 보험 제도에 초점이 맞춰졌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약을 살펴보면 크게 ▲동물병원 진료비 체계 개선 ▲지자체별 공설 동물장묘시설 확대·반려동물 거래 표준 계약서 및 이력제 도입 ▲유실·유기 동물에 대한 보호 강화 ▲초·중·고 정규교육 과정에 동물보호 및 복지 관련 내용 포함, 입양 전 교육 의무화 계획 등이다.

민주당은 반려인들이 동물병원 진료비로 인한 고충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진료비 사전 고지와 공시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사전공시제가 정착되면 병원별 진료비를 비교해 합리적인 시장가격이 정착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민주당은 지자체 직영 동물보호센터 시설 투자를 강화해 유실·유기 동물의 보호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미래통합당은 ‘원조 개통령’ 이웅종 연암대 교수를 ‘2020 총선 공약개발 특별위원회’ 반려동물 정책개발단장으로 위촉하면서 반려인들의 마음을 정조준 했다. 


통합당은 5대 공약으로 ▲진료항목 표준화 및 세제혜택 ▲명절 휴가철 반려동물 돌봄쉼터 지원 강화 ▲반려동물 관리기구 마련 및 동물경찰제 확대 ▲유기견 보호 및 입양 지원 강화 ▲반려동물 공적보험제도 도입 등을 내놓았다.

이 중에서도 ‘명절 휴가철 반려동물 돌봄쉼터 지원 강화’ 공약은 반려인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명절을 전후해 유기동물이 급증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명절이나 휴가철에 반려동물 돌봄쉼터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통합당은 유기견 입양인 및 저소득층을 우선으로 공공서비스 지원을 강화하는 법을 마련키로 했다.

21대 국회 당선인들도 반려인들의 마음을 잡아끄는 공약을 다수 발표했다. 반려동물 테마파크, 공원 조성의 경우 김영식 당선자(경북 구미을·통합당), 박병석 당선자(대전 서구갑·민주당), 박상혁 당선자(경기 김포을·민주당), 주호영 당선자(대구 수성갑·통합당) 등 여야를 막론한 당선인들이 약속하면서 현실화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의 화려한 반려동물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에 그칠까 우려하고 있다. 모 당선인은 “반려동물 공약에 구체적인 로드맵이 있다기보다는 반려인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만들어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반려동물 공약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반려인과 관련 단체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감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